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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15. 6. 9. 12:25

 


앵두나무 우물가에....
 

Me And You on The Beach - Chamras Saewataporn

 

 

 

앵두

김방주

 

 

 

처음으로 단독주택인 우리집을 산 그 해

너를 모셔 오듯이  한 그루 사서 마당 제일 중간에 옮기고는

다음 해 열매를  얼마나 맺게 할려나  모두 기다리던 때

큰 애가 처음 자전거를 타고 앞 마당에서 신나하던 때

유치원 가기전에 구구단 외우게 하면서

간식으로 삶은 달걀 두개 준다고 하던 때

 

 

 

아파트 단지내 장 열릴 때  

네가 보이는지 묻는다

'아직은 안 보이네요' 로 대답하면서 생각한다

"메르스" 가 무서워서 아직 오지 못하는가 보다고.

 

 

 

괜찮아 규칙적으로 건강한 몸과 마음이라면

앵두 너도 나도.

 

 

#510

2015. 06. 09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