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th Avenue - Richard Clayderman
아빠는 좀 쉬셔도 되어요
홍상준
서울 상하이 도쿄에서 일하시던 아빠
오늘은 어버이날 할아버지집에 가는 날
어디엔가를 가셨다가 저녁시간이 아닌
밤에 오셨네요
나 이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지내고 싶다는 아빠
습관처럼 집에서 컴. 만 들여다 보면서
시간을 보내실가보아 걱정되는 엄마
엄마 옆에서 아빠 얼굴을 쳐다보던 나는
"아빠는 좀 쉬셔도 되어요" 말하고는
슬그머니 실내자전거 쪽으로 자리를 옮기네요
엄마!
여기 할아버지도 계신데
오늘은 "그만 하세요" 말하고 싶어서요
아빠는 웃으면서
너도 이제 "놀아라" 하시며
제 가슴을 쿡 쿡 손가락으로 누르시고.
이제 "집에 가자" 며 상의를 찾습니다
#505
2015. 05. 09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