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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좀 쉬셔도 되어요/홍상준

향기로운 재스민 2015. 5. 9. 08:08


16th Avenue - Richard Clayderman
 

 

 

아빠는 좀 쉬셔도 되어요

홍상준

 

 

서울 상하이 도쿄에서 일하시던 아빠

오늘은 어버이날 할아버지집에 가는 날

어디엔가를 가셨다가 저녁시간이 아닌

밤에 오셨네요

 

 

나 이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지내고 싶다는 아빠

습관처럼 집에서 컴. 만 들여다 보면서

시간을 보내실가보아 걱정되는 엄마

엄마 옆에서 아빠 얼굴을 쳐다보던 나는

"아빠는 좀 쉬셔도 되어요"  말하고는

슬그머니 실내자전거 쪽으로 자리를 옮기네요

 

 

엄마!

여기  할아버지도 계신데

오늘은 "그만 하세요"  말하고 싶어서요

아빠는 웃으면서

너도 이제 "놀아라" 하시며

제 가슴을 쿡 쿡 손가락으로 누르시고.

이제 "집에 가자" 며 상의를 찾습니다

 

 

#505

2015. 05. 09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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