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르에로
김방주
한해가 바뀌어야만
만날 수 있는 장소이다
저 만치 바닷물이 조금씩 미안한 듯이
내게로 가까이 오고 있다
옆에 앉아 달콤한 우유커피를 주문한 사람
우리는 잊지못할 연인인듯
다시는 만나지 못할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인 듯
손을 살며시 잡아본다
아끼면서 마신 커피잔을 들고 나는
먼저 조심스럽게 제자리에 갔다 놓는다
우리들 모두 갯벌쪽을 향하여
걸어보자고 말한다
내년에도 다시 찾아 오자며
오는 길에는 처음으로 용기있는 척한
부끄러운 사연 하나도 들려준다
속으로 '정말일까' 했지만.....
그래도 우리 모두 갯벌을 향한
즐거운 하루 나들이면서
서로의 행복과 건강을 지키자는 모임이니.
반갑다 *친구님들(나도 이제 확실한 친구이니).....
*봉화 무심회 친구들
#504
2015. 05. 07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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