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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요리하다/김종웅

향기로운 재스민 2016. 3. 13. 08:46


                                                  신다회 낭송 하다


시, 요리하다

김종웅


2016년 3/12 토요일 오후 4시  

이남장(안국역 6번 출구 SK 허브빌딩 1층)

주최: 도서출판 문학공원, 계간 스토리문학


후원 : 한국스토리문인협회  시인정신   문학 21

         모던포엠  시와 늪  예인문학

         글동네 2002  시섬문인협회



김순진 문학공원이면서 스토리문학 발행인 김순진 교수님의 첫 소개

말씀이 인상적이다

보리밥 같은 시인으로서 앞으로 일곱권의 시집을 내고 싶어하여

빨주노초파남보의 끝의 색 보라색을 겉 표지판으로 정하셨다고 하신다

제 10회 이육사 문학상 수상

제 13회 천상병문학상 우수상 수상

장편소설 <Six & Nine> 외 동인지 발표


권은중 시인의 사회로 진행되고

테너 김영환 교수님이 오늘의 주인공이 좋아한다는 '대니보이'

박현웅 시인님이 섹스폰 연주가 곁들인다

신다회 시낭송가님의 "어머니의 장독" 이 있어서

한복 입은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보았다.


어머니의 장독


하늘보다도

바다보다도

흘러가는 저 강물보다도 더 한결같은 빛깔이 있다

한 집안을 세우던

순수의 빛깔

삶이 버거울 땐 정화수를 떠놓고 기도를 올리면서도

넉넉한 햇살만큼 사랑을 퍼주던

어머니의 장독

헌신의 빛깔이 무던히도 깊이 우러나 눈에 차고도 넘친다

이제는 마음속에나 고향으로 들어앉아

묵은 울음을 토해내는 저 진한 향기

까칠까칠한 세월을 버텨

그렇게 지켜오는 동안

당신의 간수는 다 빠져나가고

덩그러니 빈 독으로 남아 찬연한

당신이 그리운 날에

장독을 열면

허리 굽은 달 하나

지팡이를 집고 아장아장 달음박질친다


형사콜롬보 같은 겉으로는 어수룩하게 보이나

역사 앞에서 거친 이미지를 과감히 끄집어 낸다는 시인

김종웅 시인님!

계속 매일 김시인님의 시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지기를 기다리며 

다시 한번 축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582

2016. 03. 13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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