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효근의 시 읽기 중에서...
급한 김에
화단 한 구석에 바지춤을 내린다.
힘없이 떨어지는 오줌발 앞에
꽃 한 송이 아름답게 웃고 있다.
꽃은 필시 나무의 성기일시 분명한데
꽃도 내 그것을 보고 아름답다고 할까
나는 나무의 그것을 꽃이라 부르고
꽃은 나를 좆이라 부른다.
-졸시,「꽃 앞에서 바지춤을 내리고 묻다」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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