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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효근의 재미있는 시....

향기로운 재스민 2016. 5. 22. 12:37


복효근의 시 읽기 중에서...



급한 김에

화단 한 구석에 바지춤을 내린다.

 

힘없이 떨어지는 오줌발 앞에

꽃 한 송이 아름답게 웃고 있다.

 

꽃은 필시 나무의 성기일시 분명한데

꽃도 내 그것을 보고 아름답다고 할까

 

나는 나무의 그것을 꽃이라 부르고

꽃은 나를 좆이라 부른다.

                               

-졸시,「꽃 앞에서 바지춤을 내리고 묻다」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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