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카테고리

감자 수제비/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16. 6. 15. 16:38


 Saddle the Wind(바람에 실려)




                                         아름다운 여자의 꽃 기르기 (목동 아파트 일층에서...)



감자 수제비

김방주



세상에서 가장 지적이고 아름다운 여자의

손수 끓여주신 사랑과 정성이 깃든 

점심 초대입니다


"발가락 옹이" 시집을 들고는

고운 색의 흐드러진 꽃밭을 그려보며

오락가락하는 빗줄기를 따라 갑니다


누군가와 옛날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때 그 시절이 그리운 날에는

햇감자를 넣은 쫀득쫀득한 수제비를

먹는 날로 정하면 좋을듯 하네요


어쩜 그녀도

이럴가 저럴가 뒤숭숭한 내 마음을

헤아리고 있는가 봅니다 

앉는 자리도 아름다운 꽃들을 똑바로

보는 곳으로 정해줍니다

'감자 수제비'를 직접 하나씩 하나씩

손으로 떼어 국물에 넣으면서요

따뜻한 마음을 같이 담아 준

'감자 수제비'  감자 수제비 이네요

(87세의 아름다운 꽃을 키우시는 손석희씨 어머님이...)



#606


2016. 06. 15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