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nsa En Mi _ Giovanni Marradi |
그리움으로
김방주
어느 이야기라도
주저하지 않고 나눌 수 있는 사람과
어느 음식이
한 그릇에 담겨져 있어서
같은 숟가락 하나로 번갈아 나누어 먹어도
큰길 옆 햇볕 가리개도 없는 곳에
하루 종일 앉아서 플라스틱 잡다한 그릇 팔고 있는 아저씨도
우연히 길에서 오래된 초등학교 친구와 만나서도
한달에 한번 겨우 만나는 맞벌이 부부도
언제쯤이면 초조하지 않고 자리 잡을 수 있으려나
애태우고 있는 젊은 연인도
가끔은 한끼 식사를 저 양은냄비에 담은
음식으로 나누어 먹으며
마음을 다지는 추억으로 남겼으면,
더 다정한 모습으로 오래남아 있기를.
#607
2016. 06. 20 향기로운 재스민
'새 카테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스러운 여인/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 (0) | 2016.06.29 |
---|---|
그래도 다행 /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 (0) | 2016.06.27 |
감자 수제비/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 (0) | 2016.06.15 |
장미는 장미를 좋아했는데 /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 (0) | 2016.06.08 |
브라자 하나 주문했는데 /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 (0) | 2016.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