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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여인/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16. 6. 29. 21:47


 

 

사랑스러운 여인

김방주


우리 빈 화분에 무얼 심을까

봉숭아꽃들 많이 심어서

들어오는 입구에 한줄로 세워

결혼예식장 입구 같이 만들어볼까


매일 아침 출근하는 아가씨에게는

오늘 하루도 즐거운 마음으로

웃으면서 지낼 수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싶구요


오늘은 어느 산으로 등산하면서 하루를 보내나

마음이 더 바쁜 사람에게 인사를 나누었으면 싶구요

오늘 저녁 반찬은 무엇으로 준비해야 하나

마음을 쓰며 자주 드나드는 '사랑스러운 여인' 에게

존경하는 마음으로 격려의 경례를 보냈으면 싶구요 

바쁜 일상이지만 기억력 더 흐려지기 전에

공부하러 시간 맞추어 외출하는 여인에게

잘 갔다오라고 인사했으면 싶구요


옛날에 엄마가 봉숭아 손톱에 물들여 주시던 날

손톱에 감아놓은 실 빠질가 밤잠 설치던 추억이

그리운 사람은 꽃좀 따가도 좋구요 

사랑스러운 여인으로 부터....



#609

2016. 06. 29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