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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구요?.../향기로운 재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6. 8. 20. 16:01


              

                                     금영화






 

My Family - Evanthia Rempoutsika








덥다구요?

김방주


지금 포장마차에를 가보실래요?

오징어 야채튀김을 하느라고

몇도인지 느낄 시간도 없이

몇시간째 서서 땀을 뻘뻘 흘리고 있네요

잠깐 그 옆을 지나가면서 활활 타오르는 열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할 정도로 열기가 따라 오거든요


참, 대단하다

어떤 경우에도 넘어져도 스스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이리라

혹 주문을 미리 예약한 사람이라도 있는지,

이곳 저곳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식사 때를 놓친 사람들이 있다면

사준다면 좋을 텐데,

지나가다가 출출한 사람들이 있다면 두 개라도 팔아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늦게 집에 들어갈 때는 주인용으로 식사 대신 남은 몇 개는 있었으면 싶은 마음도 든다


무엇을 하면서 살아가게 되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안스러워한다

덥다구요? 덥다구요?  잠깐 보는 것만으로도 땀이 나서인지 안스러움 때문인지

앞이 침침하더라구요. 


#620

2016. 08. 20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