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영화
My Family - Evanthia Rempoutsika
덥다구요?
김방주
지금 포장마차에를 가보실래요?
오징어 야채튀김을 하느라고
몇도인지 느낄 시간도 없이
몇시간째 서서 땀을 뻘뻘 흘리고 있네요
잠깐 그 옆을 지나가면서 활활 타오르는 열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할 정도로 열기가 따라 오거든요
참, 대단하다
어떤 경우에도 넘어져도 스스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이리라
혹 주문을 미리 예약한 사람이라도 있는지,
이곳 저곳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식사 때를 놓친 사람들이 있다면
사준다면 좋을 텐데,
지나가다가 출출한 사람들이 있다면 두 개라도 팔아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늦게 집에 들어갈 때는 주인용으로 식사 대신 남은 몇 개는 있었으면 싶은 마음도 든다
무엇을 하면서 살아가게 되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안스러워한다
덥다구요? 덥다구요? 잠깐 보는 것만으로도 땀이 나서인지 안스러움 때문인지
앞이 침침하더라구요.
#620
2016. 08. 20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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