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카테고리

더 익기를 기다립니다/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6. 12. 12. 20:16



 

Waterside - Laurens Van Rooyen



              낙상홍



더 익기를 기다립니다

김방주


선생님!

이제는 첫 열매를 모을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


교수님!

"아직은 아닙니다"  라고 속으로 대답했습니다

겉은 좀 익은 것 같으면서도

속은 덜 익은 심심한 것도 있고

양념 하나 빠진 것 같은 맛으로

더 넣어야 할 것이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제 자신에게 묻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재료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가도 살피면서요


어느 날

지하철 안에서 읽은 시가 생각나는 날입니다

'어둔 밤에도 장승은 눕지 않는다'


향기로운 재스민도

"어느 시인과 나" 를 쓰던 날을 잊지 않으려고

'새소리 밥상'은 얼마나 감칠맛이 있으려나

기다리게 만든답니다.....


#638


2016/ 12. 12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