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tation - Phil Coulter
박정균 님의 사진 아름다운 정원
처음으로 같이 본 영화
김방주
토요일 장미에게서 걸려온 전화
1시에 등나무 아래에서 만나 걷기를 하잔다
공원 밖을 두번 돌고는 저녁 식사 준비 하기에는 좀 이르다는
생각으로 더 걷기를 할 마음으로 성당 뒤 쪽으로 향한다
'우리 모처럼 영화라도 한편 볼까?'
그러자고, 앞 동에 살고 있지만 산책은 하면서도
같이 영화를 볼 기회는 없었구나 싶어 좀 미안한 생각이 든다
무언가를 같이 배우거나 정해진 같은 시간에 모이는 정규적인 모임이
아니면
규칙적인 일 말고도 바쁜 사람들인 것처럼 사는 이웃들이다
가끔씩은 되풀이 되는 일상 말고 변화를 주고 싶은 날이다
오후 편안한 시간 대에 맞는 영화는 '형' 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처음으로 그녀와 같이 영화를 보게 되어 편안하면서도 귀한 시간으로
앉아서 조금씩 귓속말을 하며 즐긴다
주머니 속에 그녀가 준 인삼 캬라멜과 손수건을 만지작 거리며
인간은 처음 부터 잘못되어지기 보다는 살면서 뒤틀린 마음으로 변하는 것
같아도 언젠가는 다시 본래의 천성은 돌아온다는 ....
운동을 겸한 처음으로 오래 같이 지냈다는 생각으로 그녀 장미와의 데이트,
늘 편안한 마음과 몸으로 이어지기를.
#637
2016. 12. 05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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