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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하할 일을 하나씩 말하며/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16. 12. 19. 17:18



Song Of Leaf - Chamras Saewataporn
 


                                            각자 앞으로 축하할 일을 하나씩을 말하며...



축하할 일을 하나씩 말하며

김방주


올해 마지막 모임에서

점심 식사 후에

자기 주변에서 축하할 일을 하나씩 말하며

케이크를 앞에 놓고 자르기 전에 한가지씩을 털어놓는다

먼저 성복동 회장님은

첫 손녀 딸을 보게 되었다고 축하 케이크를 준비해 오고,

일산에 계신 분은 회장님 근처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고,

광주에 계신 허옥씨는 미국에서 아들이 영주권을 받게 되었다고,

임 사모님은 미국과 한국 식구들의 두루 편안한 삶을,

분당 사모님은 올해 집안에서 연세대에 합격해서 기쁘고,

나는 설 지나 큰애에게 좋은 일이 있을거라는 기대로 미리

케이크를 자르고 싶다고 한다

한 시간 일찍 먼저 자리를 일어나며

등록할 일이 있다는 것으로 미안함을 대신한다


강남에서 모이는 점심모임과

월요일 두시에 시작하는 영어 등록을 세시 반에 끝내고

파리 공원으로 발길을 돌리며

이제 분당 쪽에 네 사람이 살게 되는 구나 라는 생각에

조금은 허전해진다

"립스택 짙게 바르고" 를 다시 들으며

미리 천천히 이사 준비는 차질없이 하시길.....


#639


2016. 12. 19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