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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친구/ 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17. 2. 2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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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친구

김방주


근처에 일이 있어서 오는 길에도

궁금해서라며 오늘 무슨 일이 없느냐고 한다

다른 약속을 만들지 않을 시간에

부담없이 이야기 나누려는 듯

계속 어느 글이라도 읽고 있나

점검해 본다

나태해지지 않게  하려는지

새로운 제목의 영화라도 본 것이 있는지

꼭 만나야 될 일이 있는 듯  

극장 앞에서 만나자고 한다

어쩌면 흥미로운 이야기라도 듣게되면

고여 있는 물이 아닌

달콤한 새물을  받을 수 있으려나

기대하게 된다


고소한 깨소금을 듬뿍 넣은

햇깍두기 맛처럼

달콤하고 시원한 그런 시를

쓰고 싶다

글 친구처럼....

 

#650

2017. 02. 23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