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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經의 黍離(서리)

향기로운 재스민 2019. 1. 7. 16:51


詩經의 黍離(서리)





피서리리(彼黍離離)     저 기장 이삭 늘어져 남실거리고

피직지묘(彼稷之苗)     저 피도 이삭이 돋았구나

행매미미(行邁靡靡)     가는 길 머뭇머뭇 더디고

중심요요(中心搖搖)     마음은 울렁울렁 둘 곳이 없다

지아자(知我者)           나를 아는 이

위아심우(謂我心憂)     내 마음 시름겹다 하고

부지아자(不知我者)     나를 모르는 이

위아하구(謂我何求)     나더러 무얼 찾느냐 한다

차하인재(此何人哉)     이는 누구 때문인가?

 

피서리리(彼黍離離)     저 기장 이삭 늘어져 남실거리고

피직지수(彼稷之穗)     저 피도 이삭이 패었구나

행매미미(行邁靡靡)     가는 길 머뭇머뭇 더디고

중심여취(中心如醉)     마음은 술 취한 듯하다

지아자(知我者)           나를 아는 이

위아심우(謂我心憂)     내 마음 시름겹다 하고

부지아자(不知我者)     나를 모르는 이

위아하구(謂我何求)     나더러 무얼 찾느냐 한다

유유창천(悠悠蒼天)     아득하고 아득한 푸른 하늘이여!

차하인재(此何人哉)     이는 누구 때문인가?

 

피서리리(彼黍離離)     저 기장 이삭 남실거리고

피직지실(彼稷之實)     저 피도 이삭이 여물었다

행매미미(行邁靡靡)     가는 길 머뭇머뭇 더디고

중심여일(中心如噎)     마음은 목멘 듯 답답하다

지아자(知我者)           나를 아는 이

위아심우(謂我心憂)     내 마음 시름겹다 하고

부지아자(不知我者)     나를 모르는 이

위아하구(謂我何求)     나더러 무얼 찾느냐 한다

유유창천(悠悠蒼天)     아득하고 아득한 푸른 하늘이여!

차하인재(此何人哉)     이는 누구 때문인가?

 

*시경(詩經)은 유교의 대표적인 경전의 하나로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가집(詩歌集)입니다.

 

*시경은 305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내용은 서주(西周) 초기에서 춘추시대 중엽까지인 기원전 11세기 말에서 기원전 6세기에 걸쳐 이루어진 것이고, 공자(孔子)가 이를 정리하였습니다.

 

*위 작품은 시경 중 국풍(國風) 왕풍(王風)편에 실려 있습니다.

 

*위 시는 주나라 대부가 옛 서울 호경(鎬京, 지금의 섬서성 노현 경계)을 지나다가 예전의 종묘와 궁실에 기장과 피만 무성한 것을 보고 슬퍼하면 그 감개를 읊은 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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