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 물을 주면서
김방주
매주 금요일날에는
빨간색 제라늄, 나나 크로커스.
노란색 수선화, 썬 로즈를 사면서
언제쯤 저렇게 밝고 환한 모습의 꽃들을
더 기쁜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으려나
기다리고 있네요
흩어져서 살아가야 되고
한데 모여 있으면
세균 감염되기 쉬우니
집에 있으면서 뉴스를 보면서
신문을 읽으며
컴.이나 살펴보며 음악을 들으며
답답한 시간들을 견디라네요
하루에도 몇번씩 삐삐 울려대는
안전문자을 읽으며
이렇게 힘든 시기에는
더 변화있게 영양에 신경을 써야되는
환자도 있으니
운동을 겸해서 시장에 가서는
새로운 무엇을 사야 되나 적어 보네요
가끔씩 한달에 한번 만나던 친구에게서
어떻게 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나
전화를 받으면서요
옆 단지에 사는 아들네가
토요일 오후가 되면
서로의 안부를 물으면서
방문하는 것으로
이 심란한 마음을 달래주네요
가끔씩은
글 쓰기에 느슨해지지 않도록
마음 속으로 위로해 주는 친구도
며칠만 있으면 보기 어려울지도 모르는
벚꽃을 보려고 이 곳 목동 파리공원까지
산책아닌 먼길을 오는 사람도 만나기도 하고요
더 이상 세상에 어려운 일이 번지지 않기를
바라면서요......
마스크를 정리해서 한번 더 쓰려고 말립니다
그렇게라도 하면서 무언지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 있네요.
#742
2020 04. 06
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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