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만 보고 달리시던 아저씨!
파란 불로 바뀌지 않아 맞은 편
땅에 떨어진 빈 골판지 상자 하나
얼른 주워서 리어카 위에 올려야 되는데
어쩌나...
선 앞에서 달리기 준비하는 학생처럼
앞으로 뛸 준비를 한다
양쪽에 들고 있던 시장가방을 한쪽으로 바꿔 들고는
뛰어나간다
얼른 줏어 들고는 저 만큼 가는 아저씨를 쫓는다
다시 횡단 보도를 건너는 아저씨께 드리고는 생각한다
얼마나 값이 될지는 모르지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싶다
그 순간에 나는 '깻잎 반찬' 을 쓰신 시인님이 생각났다
차를 운전하고 가시다가도 내렸을 것 같아서....
#748
2020. 0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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