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서초동 울돌목 정식집에서....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20. 11. 17. 12:51

반년이 지나서 겨우 만나는 모임이 서초동에서였다

며칠 동안 허리에 한방에서 침을 맞고

신경성 위염 때문에 소화제를 복용하면서 지내야 했다

외출을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망설이면서.

진통제 한 알을 미리 삼키고 나선다

 

지난 달 분당에서의 모임에 나가지 않았기에

조금은 조심스런 몸과 마음으로 집을 나선다

12시에 같이 들어오는 분당으로 이사간 친구들과

삼성동 사시는 친구님이 들어 오신다

처음에는 짝의 친구 사모님들이었는데

지금은 부인들이 주인공이다

 

아!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지팡이를 짚고 들어오는 사람이 있다

년초에 넘어져서 미국에서 허리 수술을 했다는 사람도 있다

'코로나 '때문에 보지 못하는 사이에

세상이 사람과 함께 많이 변했다는 생각으로

'코로나 우울증을 어떻게 견디었나요'로

화제를 돌린다

우울할 때는 김호중의 노래 '초혼' 내마음의 강물' 'My Way...'를 들으면서

지냈다고 동영상을 보내준다 (그녀는 '여자 중의 여자' 같은 여인이다)

오늘 내가 보낸다면

목요일 공부에서 배운 'Anything That's Part Of You'/Alvis Presley 를

들려주고 싶다.

우울하게 지내지 않도록 좋은 기도 말씀 올려주시는 여사님

빠지지 않도록 늘 염려해서  전화해 주시는 회장님

마음대로 시간을 이용하면서 즐기지 못하는 것 같은 나를

안쓰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여사님...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한 삶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울돌목'의 모임을 기억하고 싶다

 

 

#750

2020. 11. 16  향기로운 재스민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채비에 갔다  (0) 2022.10.12
Tio de Santa Barbara 에서 점심  (0) 2021.06.17
결혼식  (0) 2020.05.30
2020년 01. 25 설날/김방주  (0) 2020.01.25
2018 스토리 문인협회 신년식/김방주  (0) 2018.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