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20년 01. 25 설날/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20. 1. 25. 09:45




2020년  01. 25 설날

김방주


설날

아버님 어머님의 얼굴을 사진으로 뵙는 아침입니다

이제 점점 아버님 어머님의 곁으로 가는 날이 가까와 집니다

그 곳으로  갈 때까지는 최소한 지금 보다 더 움직이는 행동이

머뭇거리는 생활이 되지 않았으면 싶어요

어머님!

대전에 사는 큰 애네와 옆 단지에 살고 있는 작은 애네 식구가

모두 모여 과일을 먹으며 커피를 마시고 있답니다 

한잔의 술 기운으로 그이는  방안으로 들어가며

쉬어야 한다네요

며칠전에는 병원에서 받은 처방전이 바꾸어진 대로 약과 주사를

놓으면서 지냅니다

범사에 감사하며 지내야 한다고 마음 속으로는 생각하지만

그게 잘 안되고 쓸쓸할 때가 많아지네요


아버님이

'百忍有和' 라고 집접 쓰셔서 주신 글을

더 많이 읽으며 반성합니다

"그래도 행복한 삶으로 살고 있지 않느냐며"

스스로 다독입니다

한 줄의 글을 읽으면 얼마나 오래 기억력이

유지 되나 싶은 마음이 들면 슬퍼집니다

화가 날 때도 있으면서요....


오늘은 어쩐지

추운 날씨와 상관없이

목화송이 같은 흰 눈이라도 보았으면 싶네요

답답한 마음이 더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요


#739

2020. 01. 25

향기로운 재스민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초동 울돌목 정식집에서....김방주  (0) 2020.11.17
결혼식  (0) 2020.05.30
2018 스토리 문인협회 신년식/김방주  (0) 2018.01.28
쓸쓸함/김방주  (0) 2017.12.21
<김방주> 처음으로 둘이서만   (0) 2017.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