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꽃

[스크랩] 숲 그늘 ...

향기로운 재스민 2011. 6. 1. 04:15



그늘 ... 

 

산돌배 조성구

햇빛 유난히 시끄러운 날 마음이 숲 그늘 찾아 밖으로 나서요 떡갈나무 아래 한 곳 봄빛 도취한 손 잡을새 없이 당신 오시면 앉을 자리 골라보지만 그대는 정작 곁에서 너무 멀어요 나 몰래 문득 하늘은 푸르고 오월 한 낮 마음이 시키는 대로 가는 길 이승의 봄을 간직하여 나들이 하고픈 아쉬움 그대로 남아 담배 한 갑, 소주 한 병 물고 들이켜 ... 전신을 다한 사랑 속울음 터 그늘 자리는 무섭다던 말 이끼로 엉킨 채 오늘도 날 그대라 부르고 있어요 이제 마음의 숲 그늘 우리 자리 정직하게 털고 일어서면 그때를 스치고 떠나는 것 모두 나는 또 그리움에 떨며 느껴 울 이방인이 되는 건가요 2011.5.30 소제 : 오월 이대로 가는데




출처 : 산돌배의 글 마을
글쓴이 : 산돌배 원글보기
메모 : 마음에 드니 제 옆에 있으면서 쓸쓸함을 느끼는 그녀에게 보여주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