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짝/공석진
웬지 불안하여
등을 보이고 싶지 않아
엉거주춤 뒷걸음으로 걸어
시야에서 멀어질 때쯤
어깨를 누르는 자켓을 벗는다
구부정한 등짝은 삶의 질곡
바닥에 철퍼덕 주저 앉아
내손으로 탯줄을 자르듯
홀로
우울한 때를 민다
창문 밖 환한 햇살이
안타까운 시선으로
이태리 타월을 손에 끼고
등짝에 두껍게 쌓인
쓸쓸함을 밀어주려
고개를 기웃거린다
***내 손으로 탯줄을 자르듯 홀로 우울한 때를 민다
창문 밖 햇살이 안타까운 시선으로 ...
쓸쓸함을 밀어주려 고개를 기웃거린다.***
P.S. 찾아 오신 손님의 글을 올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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