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합니다
순천만....김인태
해거름은 바람을 꺾어
훑어낸 간지럼
놓지 못한 산 그림자 따라
한입 삼킨 밀물
허리띠 잡고 주저앉아
개펄을 문 낙조 허물을 벗어대는
비갠 늦은 오후,
게 등위로 톡톡 깜빡 등을 켠
붉은 눈자위로 쏙 빠진 어둠은
질퍽한 갈대를 뭉개고 있다
*** 중국어 로 번역되어 전시됨...***
순천만 (가을, 그리고 겨울로 시집에서)
바닥 드러낸 알몸
울컥울컥 밀려오는 우울들
다크써클 되어 자리를 잡고 앉는다
가늠키도 어려운 먼 곳으로 부터 찾아온 혼돈
모래, 더 이상 모래가 아닌
곱게 허물어버린 언어는 녹일 수 없어
바다라고 꼭 빼닮았어, 이제
쭈뼛하게 고개 세워 바람이라고 우겨대는 갈대
볼그레 취한 달빛에 파고든 정연한 여백
언제부턴가 감미로운 실크길 환락처럼 부푼 상징성
올마다 꼭 잡은 집게발로 묶은 다발이 흉터처럼
오래 기다려 줄 행간은 물처럼 순하고
파도처럼 남실거린다
달빛,
난간을 때리며 내민 은회색 포말을 붙잡고
말을 건넨다
지금 너처럼 네 속에서 출렁 이도 되는냐고
*** 위에 있는 것이 이번 전시회에 올린 작품임...***
2011. 9. 21 향기로운 쟈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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