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산돌배
엄동을 헤치며 또 새해가 온단다
이때면 여지없이 가슴속 저미는 불씨
유년의 추억이 찾아와
아침 미닫이, 손 쩍 달라붙어
기겁햇던 나의 겨울아
두레박 우물 속, 별 담던 시절
천정엔 흐린 백열등
입김 서린 겨울이 동동 매달리고
끼니때마다 부엌에선
가난을 긁어 퍼냈던 달챙이 숟갈 소리
늑장부리다 가벼이 보낸 세월
살수록 그때가 멀어져간다는 것이
슬픔인지 그리움 될 줄 어이 아련?
어느 날 눈 떠, 낯선 아침 맞던 타향
새우잠 깨던 새벽 고독
몸 떨던 그 겨울
옷자락 펄럭이며 떠난 사람 못 잊어
밤새 홑잔 기울이던 그 겨울도
이제 또 웃으며 보내야지
어느 때 그 곁 누울 때까지
*** 난 왜 이 글이 읽고 싶을가?
어느 몹시도 추운 겨울 날 엄마를 꼭 껴안고 있었던 때가 그리워서....***
< 그 때는 이런 아파트가 없었던 때인지라..>
2011. 10. 25 향기로운 쟈스민 엄마를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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