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 2

바람에 날려 보낸 그리움...최춘자 & 사랑을 떠나 보낸 그의 마음은?

향기로운 재스민 2011. 11. 12. 16:40

 

 

 

 

 

 

 

 

 

 

 

바람에 날려 보낸 그리움.....최춘자

 

 

소슬바람 꽃잎 날리는 날엔

살며시 다가가 향기 맡아 본다

 

그저 바라만 보다가 떠나간

그 사람 항기인 듯 취해보며

 

시린 가슴에 담아보는 얼굴

방긋이 웃으며 올 것만 같은

 

꿈에서나 볼 수 있는 사람이지만

외로워도 그릴 수 있어 다행이다

 

꽃잎은 미련없이 떨어지는데

난 아직도 그림자가지에 매달려서

 

겹겹이 쌓인 그리움만 담아두고

비우지 못하는 가슴에 투정을 친다

 

그대 보고 싶다 차마 말 못하고

쌓인 그리움만 꽃잎처럼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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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떠나 보낸 그의 마음은?

 

 

 

어떻게 하면  사랑했던 그녀를

이제는 이 세상에 없다는 것에

익숙해질가

안타까운 마음으로

파리공원 에펠탑 앞에서 정오에 짝과

아직은 눈 앞에 있을것 같은 그녀의 영혼과

그녀의 짝을 만났다.

 

그녀를 보내고 난 뒤에 처음 만나는 그는

얼마나 마음이 외롭고 허전할가 싶어서

무슨 말을 해서 위로해야 될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살아있는 사람의 진작 더 많이 사랑하고

잘 해 줄걸, 더 많은 추억을 쌓게 해줄걸...

그동안 하고 싶은 것  분수에 맞게 산다고

소홀한 점은 없는가 혼자 되돌아보는 모습을

보노라니 그래도 한 평생을 행복하게 살았으리란

생각이 들어 좀 일찍 떠난 그녀에 대한 아쉬음이

감해지는 것 같다

 

더 살아서 아퍼하며 고통을 당하느니

나머지 고통은 살아있는 자기가 당하면서

남은 생을

살아간다고 생각하겠다는 그의 마음....

 

점심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멀거니

창문 밖을 처다보며 저 길이 같이 다니던

길이었는데 하며 쓸쓸해 하는 모습의 얼굴이

잊기에는 난 오래 걸릴 것 같다.

한 평생 한 여자만을 깊이 사랑한 한 남자의

말 ..'같이 따라 죽고 싶었다'고 이제야  털어놓는다.

내게 우리에겐 진실로 말하고 싶다고.

 

더 길게 말하면 눈물이 나와 혹시 식사를 제대로

못할가봐 조마조마하는 내 마음을 아는지 마침

친구에게서 전화가 와서 다행이다 싶었다.

 

샤브샤브 점심식사를 미담에서 하고는

아이들이 올 때가 되어서인지 그도 일어선다

며칠 있으면 이사를 가야되는

그와의 파리 공원에서의 마지막 단풍을

밟는 길이 아닐가 싶은 짠한 마음에

집에 오는 길이 왜 그리 허전하기만 한지

모르겠다. 

나갔다 저녁에 들어가면 캄캄한 집의 현관문을

열때,  더구나 요즘은 떠나가는 가을의 단풍 때문에

더 외롭고 힘들다는 말이 지금도 쟁쟁하다

 

 

언제 쯤 좀 마음이 안정될까 ......

 

 

 

2011.  11.  12   향기로운 쟈스민 

 

 

 

#8  은 방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