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 2

그대 그리운 밤에....홍준 弘準 & 잘 있으라는 인사를 하는 그의 마음

향기로운 재스민 2011. 11. 14.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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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그리운 밤에....홍준弘準

 

 

사랑으로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마음에 외로움이 그리움이

가슴 깊이 사무쳐 오는 시간이 있다.

 

불어오는 거센 바람에

기필코 떨구고 마는 한 잎 나무잎처럼

처량한 모습을 하는 시간도 있다.

 

어둠이 내리는 거리에 희미한

가로등 불빛에게라도 고백하고 픈

시리도록 아픈 이 밤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라도

들을 수  있었다면

거친 마음 잠재울 수 있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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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있으라는 인사를 하는 그의 마음  (이 필영씨)

 

 

어제밤 내일이면 이사를 하신다며

마지막으로 우리 집엘 오셨다.

 

사랑헀던 그의 아내가 지금도

'여보' 하면 어느 방에서 나올 것만 같아서

어떻게 하든지 마음을 다스려

얼마일지 모를 남은 생을 살아내야 하는데

괴롭고 힘들다고 하신다.

 

아내인 그녀가 한평생을 당신을 위해서

더구나 시 어머님까지 모시면서 살아온

그녀에게 해 줄 수 있는 마지막 고마운

마음을 내 손으로 마무리 해줄 수 있어서

그것으로  위로를 받으시라는 말 밖에는 더 할 말이

없었다.

 

이사를 하신 다음 그 다음 문제는 다시

찬찬히 생각해 보시리라 여기며,

옆에 살고 있는 나도 마음이 뒤숭숭해서

오늘은 일이 더 손에 어설플 것 같다

미리 주문한 절인 배추가 내일 온다는

문자 메시지가 왔기 때문에 내일은 하루 종일

바빠서 좀 쓸쓸하고 허전한 마음을 뒤로 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다시 한번 나도 먼저 간 Miss Lee 에게 이사하는데

빠진것 없나 잘 챙기고

 

영원히  잘  가,   나중에 다시 만나

조용히 아니 크게 불러본다   Miss Lee.

 

 

 

 

2011.  11.  14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