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날려 보낸 그리움.....최춘자
소슬바람 꽃잎 날리는 날엔
살며시 다가가 향기 맡아 본다
그저 바라만 보다가 떠나간
그 사람 항기인 듯 취해보며
시린 가슴에 담아보는 얼굴
방긋이 웃으며 올 것만 같은
꿈에서나 볼 수 있는 사람이지만
외로워도 그릴 수 있어 다행이다
꽃잎은 미련없이 떨어지는데
난 아직도 그림자가지에 매달려서
겹겹이 쌓인 그리움만 담아두고
비우지 못하는 가슴에 투정을 친다
그대 보고 싶다 차마 말 못하고
쌓인 그리움만 꽃잎처럼 날린다.
.................................................................................................
사랑을 떠나 보낸 그의 마음은?
어떻게 하면 사랑했던 그녀를
이제는 이 세상에 없다는 것에
익숙해질가
안타까운 마음으로
파리공원 에펠탑 앞에서 정오에 짝과
아직은 눈 앞에 있을것 같은 그녀의 영혼과
그녀의 짝을 만났다.
그녀를 보내고 난 뒤에 처음 만나는 그는
얼마나 마음이 외롭고 허전할가 싶어서
무슨 말을 해서 위로해야 될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살아있는 사람의 진작 더 많이 사랑하고
잘 해 줄걸, 더 많은 추억을 쌓게 해줄걸...
그동안 하고 싶은 것 분수에 맞게 산다고
소홀한 점은 없는가 혼자 되돌아보는 모습을
보노라니 그래도 한 평생을 행복하게 살았으리란
생각이 들어 좀 일찍 떠난 그녀에 대한 아쉬음이
감해지는 것 같다
더 살아서 아퍼하며 고통을 당하느니
나머지 고통은 살아있는 자기가 당하면서
남은 생을
살아간다고 생각하겠다는 그의 마음....
점심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멀거니
창문 밖을 처다보며 저 길이 같이 다니던
길이었는데 하며 쓸쓸해 하는 모습의 얼굴이
잊기에는 난 오래 걸릴 것 같다.
한 평생 한 여자만을 깊이 사랑한 한 남자의
말 ..'같이 따라 죽고 싶었다'고 이제야 털어놓는다.
내게 우리에겐 진실로 말하고 싶다고.
더 길게 말하면 눈물이 나와 혹시 식사를 제대로
못할가봐 조마조마하는 내 마음을 아는지 마침
친구에게서 전화가 와서 다행이다 싶었다.
샤브샤브 점심식사를 미담에서 하고는
아이들이 올 때가 되어서인지 그도 일어선다
며칠 있으면 이사를 가야되는
그와의 파리 공원에서의 마지막 단풍을
밟는 길이 아닐가 싶은 짠한 마음에
집에 오는 길이 왜 그리 허전하기만 한지
모르겠다.
나갔다 저녁에 들어가면 캄캄한 집의 현관문을
열때, 더구나 요즘은 떠나가는 가을의 단풍 때문에
더 외롭고 힘들다는 말이 지금도 쟁쟁하다
언제 쯤 좀 마음이 안정될까 ......
2011. 11. 12 향기로운 쟈스민
#8 은 방울
'사람의 마음 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아 있는 그날까지.....정헌영& 살아 있는 그날까지 그렇게 살리라 (내 생각) (0) | 2011.11.16 |
---|---|
그대 그리운 밤에....홍준 弘準 & 잘 있으라는 인사를 하는 그의 마음 (0) | 2011.11.14 |
[스크랩] [자작시] 너를 보내며 (0) | 2011.11.07 |
[스크랩] Smile Again외 2곡 / Newton Family(뉴튼 패밀리) (0) | 2011.11.04 |
,영하 0도의 사랑......아름다움에 대하여 시집 중에서 (0) | 2011.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