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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는 날 문득....김경태

향기로운 재스민 2012. 1. 14. 06:09

 

 

 

어느 날 문득.....김경태

 

 

 

빈 가슴으로 하늘을 보면

채워지지 않는 아쉬움에 부서지는

잔상들이 눈에 밟힌다

 

슬픔조차 잊은 채

덩그렇게 남은 회한을

속절없이 보듬고

 

영영 돌아오지 않을

어제의 테두리로 갇혀버린

섧고 시린 응어리들

 

상념으로 씻어내는 밤마다

잃어버린 세윌의 아픔만

가슴 속을 후빈다

 

어느 날 문득

내가 서있는 자리에

처연히 드리운 그림자 하나

 

내 모습이 아니길 바라는

부질없는 바람만 공허하게 부서지고

 

세월은 그렇게 흘러만 간다

 

 

 

*연흥 김경태  ...한울문학상 수상, 백일문학대상 수상

(파라 문예  7  )

 

***내 모습이 아니길 바라는

부질없는 바람만 공허하게 부서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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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 14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