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김경태
빈 가슴으로 하늘을 보면
채워지지 않는 아쉬움에 부서지는
잔상들이 눈에 밟힌다
슬픔조차 잊은 채
덩그렇게 남은 회한을
속절없이 보듬고
영영 돌아오지 않을
어제의 테두리로 갇혀버린
섧고 시린 응어리들
상념으로 씻어내는 밤마다
잃어버린 세윌의 아픔만
가슴 속을 후빈다
어느 날 문득
내가 서있는 자리에
처연히 드리운 그림자 하나
내 모습이 아니길 바라는
부질없는 바람만 공허하게 부서지고
세월은 그렇게 흘러만 간다
*연흥 김경태 ...한울문학상 수상, 백일문학대상 수상
(파라 문예 7 )
***내 모습이 아니길 바라는
부질없는 바람만 공허하게 부서지고...***
2011. 1. 14 향기로운 쟈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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