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떠난 뒤.......권순진
허약한 약속 허물어진 뒤 짧은 입맞춤
진한 내출혈의 커피
윗입술의 붉은 추억 대신
아랫입술 검은 기억 깨물다
빛깔만 나누고 돌아와 누운 자리
사방팔방 무늬만 쇠창살처럼 무거워 눈을 감는다
뒷모습 보이기 전 왜 긴 말이 필요치 않았던지
흙벽에 기대어 하늘이라도 보았다면
언 땅 긴 그림자로 누워 기억의 끄나풀 하나 당길 때
철컥 자물쇠 다시 잠기는 소리의 높은 음계
팔뚝 정맥 고스란히 스며든 너의 불꽃
너에게 붙들린 3 악장
애써 맨얼굴로 비벼 끈다
그 눈에 담긴 한 폭의 그림
그 입술에 묻은 한 소절의 노래
내 마음의 지평선까지
데인 상처 긴 비명으로 남을지라도
< 그댸 떠난 뒤에 흙벽에 기대어 하늘이라도
보았다면 하는 사람은...?>
*** 다시 한번 읽어 보고 싶어서.....***
2012. 3. 14 향기로운 쟈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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