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꽃....정명희
나목의 가지마다 새하얀 꽃이 피었다
기약 없이 떠나버린 옛정에
속 알이 하며 테 하나 늘이더니
그리움 하얗게 피웠나보다
어차피 벗겨질 옷이었다면
다소곳이 가지 아래 묻혔다가
새움으로 소생할 수 있었으련만,
울긋불긋 단장할 때
바람날 줄 알았어야 했다
모두 떠나버린 빈 가지 끝에
피멍처럼 매달린 열매 하나,
모진 바람에도 굳건하더니
그도 참을 수 없었을까
속내 감추지 못하고
그리움 하얗게 피워 덮어버렸다
정명희...한국 스토리 문인협회 이사
군산 한빛교회 담임목사
시집 <내 영혼의 노래><오래된 미래>
수필집 <그날 그길에>
2012. 4. 24 향기로운 쟈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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