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우리, 수채화 같은 꿈 꾸면 안될까 . . .To Dori / Stamatis Spanoudakis
향기로운 재스민2012. 5. 13. 08:01
우리, 수채화 같은 꿈 꾸면 안될까 . . . 이기철
들길 걸으면 내 발이 향기로와 진다
햇빛 밝은 날은 눈 감아도 보이는
다년생 풀의 초록빛 생애
꽃들은 한 송이만 피어도 들판의
주인이 된다
그리울수록 얼굴 환해지는 풀꽃들
세상은 결코 재가 된 것 아니다
부르면 달려와 은빛 단추가 되는
삶도 있다
태어난 곳의 바람과 빛과 습도
담고 있는 지형과 흙의 성분이
사람 형상과 서정을 그려낸다.
꽃도 그렇하다. 우리꽃의 빛은
크기와 두께, 빛에서 으뜸이다
(이땅에 ..사람들은 그러한가?)
영상 이미지;영산홍(映山紅; 왜철죽),dadapoem
햇살의 매질이 아픈지
풀잎들이 자주 종아리를 흔든다
어린 벌레들은 아직 잠깨지 않았는지
물소리가 먼저 깨어나 들판의 길을 연다
풀꽃 말고는 숲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를 아는 사람 없다
숲을 나는 새는 부리마저도 초록이다
나는 신발에 몸을 얹고
무참히도 쉰 해를 걸어왔구나
계절이 다하면 꽃들은 차례로 순교한다
나비와 벌들의 주소가 거기 있다
이제 우리 수채화 같은 꿈 꾸면 안될까
우리 한 번 시내 같은, 놀 같은 삶
꿈꾸면 안될까
▒ TV 드라마 "고독"에서 주제곡으로 사용된 곡이기도한
Stamatis Spanoudakis의 피아노곡 TO Dori 입니다
자신의 studio 에서 녹음하며,
작곡가, 편곡자, 제작자, 연주자 또한 음향 기사로서 제반 역활을 다 하고있으며.
2004 년 아테네 올림픽 주제곡을 작곡하는 등
음악 총 감독을 맡을정도로 실력이 있는 그는
지금은 조용한 교외에서 아내 Dori 와 네마리 개와 살고 있으면서
이곡도 아내에게 바치는곡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