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1

바람의 깃/ 김인태

향기로운 재스민 2012. 5. 18. 18:09

 

 

 

바람의 깃/   김인태  동백

 

심층의 바닥에 붙은 기억들

간간히 들춰 보며 찾을 걸 찾으라 하지

숭숭 구멍을 뚫고 야유하는

질책이 얼얼한 지금

단세포 시선을 찌르다 내려놓은 솔잎

찾아오는 웃음소리도

마주한 벤치 위 커피도,

 찾아대는 무게로 날 흔들지 마라

탄맥으로 덮인 하늘을 보며

고기 배속을 가르듯 찾아 나선 공원길 숲

복창이라도 하듯 휘파람 불고 있지만

훑어 버릴 필생의 사투는 낙엽으로 남아

고샅길을 걷기도 하겠지

그리고 그다음엔

아 해 지워버릴지도 몰라, 마음도

 

 

 

 

주췌 Pen Club 한국 본부 부산 지역

제 4회 중구 거리 시詩 대 축제

 

 

 

2012. 5. 18  향기로운 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