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음악을 들으면서.....

 

 

 

 

 

 

파리 공원 에펠탑 옆에 가면 

그 앞메 빨간 장미꽃밭 그리는 여자 하나 있다

얼굴 탈까 봐서일까 아니면누가 알아보는 것이 싫어서일까

그녀는 얼굴을 가리고는 장미꽃을 열심히 그린다

 

에펠탑 앞쪽 빨간 장미꽃은

특별히 더 탐스럽고 커서인지

향기가 짙어

누군가에게 향기를 나누어 주고싶다

 

아마 그녀도 누군가에게

나처럼 장미꽃을 보여 주며

향기를 맡게하고 싶은가보다

 

여기 있는 장미꽃이 아니더라도

그는 이미 탐스럽고 향기 짙은 장미꽃을

많이 보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낯모르는 그녀에게

장미꽃 그리는 사진을 찍고 싶지만

그냥 간다며 돌아선다.

 

그러나 환한 빨간 장미꽃을 그리는 그녀 모습이나

나는 그리 밝지만은 아닌 표정

왜 그럴까?

 

 

 

2012. 5. 24  향기로운 쟈스민

 

 

#98  은방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