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소중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네가 떠난 창가 자리에, 누군가 젓가락 커버를 접어 학 한마리를 올려놓았다.
그것은 듬직하게 너의 빈자리를 지켰다. 산 너머의 바다가 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것 같았는데 실은 창밖에 흰 눈이 내리는 거였다.
눈은 내렸지만 내 가슴은 가시가 박혔는데도 터지지 않았다.
혹시 심장을 꺼내 볼 수 있다면 우리들 심장은 보라색이 아닐까?
우리들 가슴 안쪽에 든 멍이 모두 심장으로 몰려가서 보라가 되었다면.
사랑에 미쳐보지 않은 사람은 영원히 보라색을 볼 수 없을 거란 생각을
한다. 만약 누구든 그 찬란했던 기억을 보관할 수 있다면 그것이 고체이든
액체이든 혹은 기체일지라도 그것은 보랏빛일 거란 생각을 한다.
잠시, 하얀 기억을 살았다......그만 두자고 돌아서는 마음이 하양을 만든다
** 이병률 여행 산문집 중에서 ... 읽어갈수록 더 보고 싶은 마음으로
나를 사로잡는다.
이제는 분홍색에서 가슴 안쪽이 든 멍이 모두 심장으로 몰려가서 보라색으로.
다음은 하얀 색으로 ....
2012. 11. 04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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