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화

조그만 동전지갑/향기로운 재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2. 12. 26. 06:39

 

 

 

 

 

조그만 동전지갑

 

향기로운 재스민

 

 

그리운 사람 보는 대신에

하얀색 회색 검정의 눈을 밟으며

당신을 찾아간 나는

정능 끝 자락 낯선 집안에서

'모두 함께 꽃이되네' 란 책을

몇시간 걸리는 영혼을 위로하는 말씀과

'오래간만이구나'

춥고 미끄러운데 힘들었지라는

다정한 목소리를 눈으로..... 

 

 

텅빈 허전한 마음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또 다른 당신의 집에 가

빨간 조그만 동전지갑을 넣고는

알뜰하고 세심했던 당신의 사랑을

영원히 잊지못하고 기억하려고

잘 있어 ......라는 말과 함께

 

 

 

2012.  12. 26  향기로운 재스민

 

 

*234   은방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