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계절

눈꽃을 보면서 /향기로운 재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2. 12. 30. 07:28

 

 

 

 

눈꽃을 보면서

 

향기로운 재스민

 

 

내가 보고 싶은, 글을 쓰는 사람은

더 일찍 일어나서 녹지않은 목화송이꽃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했으리라

 

어제 중국에서 온다던 그 아인

오늘은 비행기를 탈 수있으려나

창문을 다시 열어보며

그 곳 상황을 짐작해보게되는 새벽

벌써 누군가 눈쓸어 모으고 있나보다

빡빡 긁어 모으는 소리가 들리니

 

 

밤새 동파 될지 모르니 계속 조심하라는 

방송을 들으면서 어느 집에서든

별다른 일없이 따뜻한 마음과  집이 되기를

 

 

'바람 부는 날'을 읽으면서

사랑하지않는 일보다 사랑하는 일이

더욱 괴로운 날이라 지하철을 타고

당신에게로 갑니다를 같이 느끼며 

날이 새면 아무도 밟지않은 하얀 길을 찾아가리라 

혼자서....

 

 

2012. 12. 30   향기로운 재스민

 

 

#237  은방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