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
완두콩 껍질
향기로운 재스민
연두색 완두콩 한 자루를 사면서
둘이서 겉옷을 빨리 다 벗길까
혼자서만 천천히 음악 들으면서 만지작 거릴까
지난 신문지 위에 일단 자루째 올려놓는다
이틀 동안 여름 휴가 가듯이 밖에 있는 시간이 길었는데
오늘은 더 맛있는 밥과 반찬으로
저녁밥을 준비하려는 마음 하나,
아침에 일본에서 와 옆단지 저의 집에서 전화를 한
영원한 애인 같은 아이를 위해서라는 마음 둘,
DNA 가 같다는 아기에게 더 식욕을 돋구려는 마음 셋,
조금씩 조금씩 벗겨지는 초록의 옷은
연두색 여름 보석 반지 알맹이로 바꾸어진다
하트 모양의 사랑을 그린 저녁밥을 상상하며.....
아 누가 초인종을 누른다
사랑하는 애인이 왔나, DNA 가 같은 아가인가
2013. 06. 15 향기로운 재스민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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