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1

완두콩 껍질/향기로운 재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3. 6. 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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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콩 껍질

 

향기로운 재스민

 

 

 

연두색 완두콩 한 자루를 사면서

둘이서  겉옷을 빨리 다 벗길까

혼자서만 천천히 음악 들으면서 만지작 거릴까

지난 신문지 위에 일단 자루째 올려놓는다

 

 

이틀 동안 여름 휴가 가듯이 밖에 있는 시간이 길었는데

오늘은 더 맛있는 밥과 반찬으로

저녁밥을 준비하려는 마음 하나,

아침에 일본에서 와 옆단지 저의 집에서 전화를 한

영원한 애인 같은 아이를 위해서라는 마음 둘,

DNA 가 같다는 아기에게  더 식욕을 돋구려는 마음 셋,

조금씩 조금씩 벗겨지는 초록의 옷은

연두색 여름 보석 반지 알맹이로 바꾸어진다

 

 

하트 모양의 사랑을 그린  저녁밥을 상상하며.....

아 누가 초인종을 누른다 

사랑하는 애인이 왔나, DNA 가 같은 아가인가

 

 

 

 

2013. 06. 15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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