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를 좋아한다네요
향기로운 재스민
엄마1
나는 키가 더 자라지 않고 이대로 있고 싶어요
왜 그런데? 나는 키가 많이 큰 사람이 좋은데.
내가 만약 키가 크게 자라면
엄마가 할머니처럼 되어
빨리 땅속으로 가잖아요
나는 그래서 더 이상 안 컸으면 좋겠어요
지금처럼 엄마하고 같이 공부하고
그림도 그리며,
도서관에 가서 신문 공부도 하고요,
친구와 용왕산에서 공놀이 할 때도 같이 가고요,
오래 오래 같이 다니고 싶어요.
엄마가 일주일에 2000원 씩 준 용돈하고
그 동안 모은 돈 엄마 줄테니 다음엔
친구들에게 줄 음료수와 과자는 엄마가 사서
가져가잰다네요
그 애는 요즈음은 수박, 참외, 도마도 말고
자두가 제일 맛있다고 그것 부터 달랜다네요
비가 덜 와야 빨간 색으로 더 달텐데
신나게 두발자전거 돌리며 저만치 사라져가는
아이를 대견스러운 마음으로 보며 .....
신호등 앞에 조금은 허전한 마음으로 서 있네요
2013. 07. 07 향기로운 재스민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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