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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동 '연'찻집에서/향기로운 재스민

향기로운 재스민 2013. 9. 30. 17:46

         2013. 9. 28  토요일 오후 4시 '연'에서  46회 스토리문학관 정기 시낭송회

 

<담장을 허물다>  공광규 시인의 팬 사인회

<하동으로 오세요>    김세환 시집

 

         바람의 목소리  이원용 외 시낭송 엔솔로지

           

코스모스길

_ 김상희의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노래를 들으며

                김 방 주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 길을 노래합니다

 

 

기차를 놓치면 어떻게 하나

장아찌와 계란말이, 조밥도시락이 든 가방을 들고

행여 누가 뒤좇아 올까 겁내는 사람같이

역전을 향해 바쁘게 걷던 코스모스길

 

 

해  떠오르기 전 어느 월요일

본가에 내려왔다 서울로 돌아가는 오빠 친구와

역전까지 걸어갈 때는

학교에 늦는다해도 천천히 걷고 싶었지

자주 연착하는 기차를 플랫폼에서 기다리면서

비뚤어진 칼라를 바로 잡으려고 부스럭거렸지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인생시간표를 새로 짤 수 있을까

코스모스 향기로운 길을 느긋한 마음으로 걸을 수 있을까

 

 

 

 *수원에서 서울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하여.....가는 길

   기념사진을 올리며

 

 

 2013. 09. 30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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