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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없어서/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14. 5. 9. 12:48

 

 

 

 

  철이 없어서

    김방주

 

 

 

학교에 더 이상  다닐 수 없다면

어떻게 살겠느냐며

고등학교가 산보다 더 높아 보일 때가 있었다

"만약에 철이 없어서 학교에 더 다닐 수 없다면

이 세상에 없을 거야, 나는."

 이어지는 말

'삼대 독자 외아들이 없어도 산다는데..."

 항강  철교 위로 기차가 지나는 아침에

 투정부렸던 말이다

 

 

 

그래도 지금은

'효과적인 詩 창작법'도 배우고

야래향(夜來香)의 향기도 맡을 수 있지만

학교에 늦을가봐 애태워 입술 마르던  

그 시절을 느끼고 있다

 

철이 없어서요, 철이 없어서요

 

 

 

* 어버이날에...

 

 

#407

 

2014. 05 09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