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 없어서
김방주
학교에 더 이상 다닐 수 없다면
어떻게 살겠느냐며
고등학교가 산보다 더 높아 보일 때가 있었다
"만약에 철이 없어서 학교에 더 다닐 수 없다면
이 세상에 없을 거야, 나는."
이어지는 말
'삼대 독자 외아들이 없어도 산다는데..."
항강 철교 위로 기차가 지나는 아침에
투정부렸던 말이다
그래도 지금은
'효과적인 詩 창작법'도 배우고
야래향(夜來香)의 향기도 맡을 수 있지만
학교에 늦을가봐 애태워 입술 마르던
그 시절을 느끼고 있다
철이 없어서요, 철이 없어서요
* 어버이날에...
#407
2014. 05 09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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