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crifice _ Bandari
콩국수
향기로운 재스민
옛날 어느 산골마을이었어요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좋은지 나쁜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였어요
그녀는 발뒤굼치를 사뿐사뿐 들면서
오직 한 사람만을 바라보려 애썼지요
멀리서라도
가까이 있는 것처럼 살았어요
그러다 강산이 다섯번 흐르고
세살배기 모과나무 고목이 되었을때에야
콩국수 집에서 만났네요
당당한 모습으로 나타난 그는
예의바른 태도와 은근한 배려심이 멋진 사람이었어요
이젠 헤어지지 말고 콩국수처럼 고소하게
알콩달콩 살자구요
#416
2014. 06. 06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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