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RIVERICH 모델하우스를 보나요
향기로운 재스민
다섯시에 일어나 간단히 세수를 하고는
걷기도할겸 물안마와 한증탕이 있는 사우나탕을 향하여
살며시 현관문을 닫는다
건물 지하 육층에 있는 호수를 눌러놓고도
사람이 안에 있으면 어느 때는 잠간 무서워지기도 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공원길 옆에는
한동안 보이지 않던 야채와 과일을 실은
트럭도 보인다
이제 봄이 되었나 싶은 마음으로
차에서 내리는 청년과 눈인사를 한다
부지런히 아침 식사를 위해
콩가루 묻힌 쑥국과 달걀부침 총각무우를 곁드려 놓고는
오후에는 지난번 이 근처에 와서 전화했다는 친구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이 바쁘다
서둘러 물걸레청소 하느라고 허리가 드러났나 보다
" 어,엉덩이가 보인단다" 그러거나 말거나
점심 식사로 다시 팥죽을 준비해 차려놓고
이제 저녁까지는 '자유다' 하는 마음으로
그녀에게 R. Rich 모델하우스에 가자고 전화한다
현장 근처 우리은행 앞에서 만나 모델하우스를
찾아가면서 전원 주택 같은 옆단지에 살때를 떠올린다
어떤 방법으로 노후를 살아가는 것이 좋을른지
가끔씩 이야기를 나누던 그 시절....
계산해보니 조금은 이곳 목동아파트를 이사한 것이
손해인듯 하지만 더 넓은 곳에 살아보았다는 걸로
대신하면 되지 싶다
모델하우스에서 방이 하나와 둘이 있는 것을 보고
어떤 방법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은가를 친절하게
설명해주신다 그 자리에서 결정하고 싶을만큼.
커피 한잔씩을 마시고는 설명서봉투를 들고는
근처 롯데 빅마켙에서 맛있는 빵과
처음으로 외국산 쇠고기도 사보기도 하고
옛날 옷감으로 만든 것 같은 코너도 구경하고는
저녁 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헤어지며
<시와 시와> 계간지를 보라고 전해준다
한참 동안 병원에를 다니셨던 그녀의 짝에게
다시 안부를 묻고 싶은 날.....
*483
2015. 02. 03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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