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김방주
양념 미리 간했던것은 새벽에 익혀놓고
데칠 양치류라는 꽃이 피지 않고
포자로 번식한다는 식물을
다시 한번 살균하듯이
뜨거운 물에 넣어 놓고
다시 살아서 이제는 어느 여인에게도
가지 못하게 그 자리에 묶어 놓는다
지금쯤은 고개 숙이고
말 잘듣고 배꼽인사도 잘하는
유아원 어린 아이같이 되었으려나
깃털 단 힘주던 어깨 모습은 아니지만
다시 시원한 방에 데려다 주어야겠구나
내일 아침에 다시 만나길.
#485
2015. 02. 17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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