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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15. 2. 17. 16:13

골쇄보(넉줄 고사리)

  

고사리

김방주

 

 

양념 미리 간했던것은 새벽에 익혀놓고

데칠 양치류라는 꽃이 피지 않고 

포자로 번식한다는 식물을

다시 한번 살균하듯이 

뜨거운 물에 넣어 놓고

다시 살아서 이제는 어느 여인에게도

가지 못하게 그 자리에 묶어 놓는다

 

 

 

지금쯤은 고개 숙이고

말 잘듣고 배꼽인사도 잘하는 

유아원 어린 아이같이 되었으려나

깃털 단 힘주던 어깨 모습은 아니지만

다시 시원한 방에 데려다 주어야겠구나

내일 아침에 다시 만나길.

 

 

 

#485

2015. 02. 17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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