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는
김순진
해는 연기 없이 타는 줄 아니
낮 동안 그을린 하늘은 까만 밤이 되고
해는 소리 없이 타는 줄 아니
마른 하늘에 천둥이 치고
해는 눈물 없이 타는 줄 아니
깊은 슬픔 마침내 소나기 뿌리고
해는 날마다 신나게 타는 줄 아니
시큰둥 타다가 겨울이 되고
해는 스스로 타는 줄 아니
기를 뽑아 때기에 사람들은 늙어가고
해는 막무가내 타는 줄 아니
조심조심 불 피워 새싹을 틔우고,
낮 동안 그을린 하늘은 까만 밤이 되고
해는 소리 없이 타는 줄 아니
마른 하늘에 천둥이 치고
해는 눈물 없이 타는 줄 아니
깊은 슬픔 마침내 소나기 뿌리고
해는 날마다 신나게 타는 줄 아니
시큰둥 타다가 겨울이 되고
해는 스스로 타는 줄 아니
기를 뽑아 때기에 사람들은 늙어가고
해는 막무가내 타는 줄 아니
조심조심 불 피워 새싹을 틔우고,
*시화전 작품
2015. 06. 03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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