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김방주
살아가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강산이 두번이 더 지난 인연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는다
"그곳에 특별한 일은 발생하지 않았는지요?"
"괜찮다" 면서 얼마나 반가운 목소리를 들려주는지요
요즈음도 고추를 말리는 일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주문을 하고 싶다고 했지요
고추는 안 팔아도 좋으니 얼굴보며
같이 밥먹자며 자주 소식을 듣고 싶단다
언젠가는 그 근처에서 같이 살고 싶었다며
변명이 아닌 솔직함을 털어놓았지요
오르기에 별로 부담이 없는 산 아래
가끔씩이라도 이야기 나누며 지낼 수 있는
깨끗하고 정감있는 방 있으면 된다는 마음으로요
부지런하게 땀흘리며 긍정적으로 사는 사람은
건강한 모습을 오래 지킬 수 있나보다고 생각하면서요
#529
2015. 08. 24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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