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1

목소리/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15. 8. 24. 23:37

 

 

 

목소리

김방주

 

 

 

살아가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강산이 두번이 더 지난 인연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는다

"그곳에 특별한 일은 발생하지 않았는지요?"

"괜찮다" 면서 얼마나 반가운 목소리를 들려주는지요 

요즈음도 고추를 말리는 일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주문을 하고 싶다고 했지요

 

 

고추는 안 팔아도 좋으니 얼굴보며

같이 밥먹자며 자주 소식을 듣고 싶단다 

언젠가는 그 근처에서 같이 살고 싶었다며

변명이 아닌 솔직함을 털어놓았지요

오르기에 별로 부담이 없는 산 아래

가끔씩이라도 이야기 나누며 지낼 수 있는 

깨끗하고 정감있는 방 있으면 된다는 마음으로요 

 

 

부지런하게 땀흘리며 긍정적으로 사는 사람은

건강한 모습을 오래 지킬 수 있나보다고  생각하면서요

 

 

#529

 

2015. 08. 24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