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 2

풀/서종택

향기로운 재스민 2015. 11. 12. 06:42

 

 

 

서종택

 

 

팽생 한번도

바람에 거슬러 본 적 없었다

발목이 흙에 붙잡혀

한 발자국도 옮겨보지 못했다

눈이 낮아

하늘 한번 쳐다보지 못했다

발바닥 밑 세상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내 마음속에

너무나 많은 움직임이 있었으므로

참, 모질게도, 나는 살았다

 

 

*탁이세상

 

2015. 11. 12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