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light Serenade |
콩가루 쑥국
김방주
오늘 아침에는 무슨 국을 끓일까요
어제는 이름도 모르는 것도 있는
몇가지 섞은 봄나물을 파랗게 데쳐 묻히면서
며칠 있으면 일년에 한번 만나는
조심스러운 날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오늘 부터는 한가지씩 그 분이 좋아하는 국을
끓여보렵니다
멸치 국물에 날콩가루 한주먹, 새우 버섯가루 넣어
단백한 맛으로 간을 맞추렵니다
무언가 산뜻한 기분을 느끼고 싶으신 날에는
드시고 싶은 콩가루 쑥국 일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요
정성껏 끓이려고 합니다
맛이 있다고 "얘야 더 좀 주겠니?" 하셨으면....
#583
2016. 03. 17.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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