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1

투표날에 있었던 일/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16. 4. 13. 16:36

 



투표날에 있었던 일

김방주


투표 번호지가 분실되어 용지가 없어서

가야 하나 망설이다가  늘 하던대로

영도초등학교로 갔네요



한 사람은 감기로 움직이고 싶지 않아 했지만

소중한 내 권리를 행사하려고

마스크를 한 채로 네시쯤 나섰네요

투표장으로 들어서니 아는 여자분이

앉아서 눈 인사를 하며 주민등록증을 대조 했지요

그런데 옆에서 다시 한번 주민 등록증을 내 놓으라고

하더라구요

이상스레 생각하며 대조했는데 번호 하나가 여자 번호가

아니어서 다시 쓰고 옆에서 두장의 투표용지를 받았지요

이제 가리워진 포장속에서

두장의 용지에 표시를 바르고 당당히 하고

나오느라니 방송국 조사 사전 용지라면서 나누어 주길래

망설이다가 협조를 했지요


잠간동안이지만

옛날 방송국에 다니던 고모부를 생각하면서요

여 대통령이 더는 힘들지 말았으면 싶은 마음으로

투표를 한 날이었지요



#590

2016. 04 13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