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 2

인사/향기로운 재스민 김방주

향기로운 재스민 2016. 12. 31. 08:31


Ernesto Cortazar의 아름다운 연주곡





인사

김방주


몇번이나 전화를 했는데

'연락이 안되드구나'


조금은 서운한 마음이 들어서인가 봅니다

고의는 아니었는데도.

어느 날은 옆에 사람 병원에 가는데 꼭 있어야 되고

매주 어느 날은 취미 생활로 외국어 배우는 곳에 가서

희미해져가는 기억력을 찾으러 가면서요


누구는 재혼까지 하면서 행복을 찾으려 했는데도

며칠 전에 고칠 수 없는 병으로 갔다는 말,

연락아 안되어서 혹

따뜻한 나라로 장기 여행을 떠난 것이 아닌가 했다는 말은

아!, 그래도 내 소식이 궁금한 오빠가 있었구나 싶어

고맙고 반가웠다구요


오늘 낮에는 일년에 한번만이라도 같이 모여 얼굴이라도 보자는 곳에

가려고 하구요

가장 친한 친구에게도 안부 전해주길 바라며....



#641

2016. 12. 31  향기로운 재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