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얼마나 좋아했길래
김방주
야구에 대한 그애의 관심은
배가 고픈것은 참을 수 있어도
시험이 내일이라
야구장은 가지 못하드라도
보는 것을 막지는 못하였으리
한참 야구를 좋아하며 지낼 때에는
응원하는 야구 선수팀 옷을 입고는
고무공을 몰래 가슴에 숨기고
대문으로 나갈려면
마당에 강아지가 먼저 알아차리고
무섭게 짖으며 엄마 대신 알려주었지요
어느 날
지붕위를 장마가 오기 전에 손 볼일 있을 때
그 위에서 줏은 야구공 대신에 고무공은
물통 두개에 하나 가득씩 담겼었는데....
애기 아빠가 된 그 애는
지금도 토요일 날 집에 와서
아버지와 식사 중에도 옆에다 놓고 힐끔거리며
보면서 먹는다
야구를 좋아하는 것의 반의 반 만큼이라도
내게 관심이 남아 있으려나? ....
#684
2017. 11. 01 시인의 날에
향기로운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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